2025년 여름휴가 해외보다는 국내 선호

 

2025년 여름휴가 트렌드는 명확합니다. ‘해외보다 국내’, ‘고비용보다 가성비’, ‘명소보다 실속’이 그 핵심입니다. 물가 상승과 환율 부담, 성수기 해외여행의 불편함을 감안한 여행객들은 국내 주요 지역 중심의 가성비 여행지를 적극 선택하고 있습니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국내여행을 선택했으며, 특히 강원도·제주도·부산 등이 인기 목적지로 꼽혔습니다.

국내여행 선택 비율 52.7%…“해외보다 실속!”

롯데멤버스의 자체 조사 플랫폼 ‘라임’이 발표한 2025년 여름휴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60대 응답자 1900명 중 52.7%가 국내여행을 선택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물가 상승과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해외여행을 선택한 비율은 25.9%로, 작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특히 동남아(30.8%)와 일본(30.4%)을 선택한 비율이 비슷했고, 유럽은 14.6%로 여전히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절대 다수는 ‘가성비’를 이유로 국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가 시기는 예상대로 7월 마지막 주(29.1%)와 8월 첫째 주(22.5%)에 집중됐습니다. 이른바 ‘7말8초’ 성수기 시즌에는 항공권, 숙박요금, 렌터카 등이 급등하는데, 국내 여행은 상대적으로 비용과 시간에서 유리한 선택지가 됩니다.

어디로 갈까? 여전히 강원도, 제주도, 부산 순

국내여행지 선호도 조사 결과, 강원도가 18.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7.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들의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제주도는 17.3%로 2위, 부산은 12.2%로 3위에 올랐으며, 전라도 및 충청도권 소도시들이 대안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응답자들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놀거리와 관광지(54.8%)’, ‘음식(48.8%)’, ‘비용(41.7%)’ 순이었습니다. 단순한 휴식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한다는 의미입니다. 숙박비와 교통비를 포함한 1인당 평균 예상 지출액은 국내는 50만~100만 원(36.8%), 해외는 100만~200만 원(27.7%)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국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택지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휴가를 아껴 생활비로? 소비 방식도 ‘실속형’

휴가를 떠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적지 않았습니다. 30.9%는 휴가를 가지 않겠다, 16.4%는 휴가는 내지만 여행은 가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커서(42.3%)’, ‘성수기라 사람이 많아서(29.4%)’, ‘굳이 가야 할 이유를 못 느껴서(22.9%)’ 등이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휴가를 포기한 사람들이 그 비용을 생활비(37.4%), 저축(15.3%), 주식투자(6.8%) 등으로 전환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명확한 ‘소비 전략의 변화’이며,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개인 재무관리 중심의 생활패턴이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행의 목적이 단순한 소비가 아닌 삶의 균형과 회복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실속’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5년 여름휴가의 키워드는 단연 ‘가성비’입니다. 고물가와 환율, 경제적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해외보다 실속 있는 국내 여행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강원도, 제주도, 부산 등은 여전히 인기이며, 소도시와 대체 여행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바뀌고 있는 만큼, 올해 여름엔 ‘비용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는 휴식’을 설계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