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7개월이 걸려도 기다린
2025년 자동차 시장은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정체와 반대로 하이브리드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SUV 중심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 모델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무려 7개월 대기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고, 카니발 하이브리드 역시 출시와 동시에 긴 대기기간을 기록 중입니다. 소비자들은 긴 출고 기간을 감수하고서라도 연비와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SUV를 택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대기기간 7개월, 왜 기다릴까?
요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려면 출고 대기기간이 기본 6개월 이상입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 2025년 7월 납기표에 따르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7~8개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기 때문만이 아니라, 수요 폭증과 생산량 제한이라는 공급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긴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연비 효율성입니다.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는 전기 모드로 주행하고, 고속에서는 내연기관이 보조하는 구조로 기름값 절감 효과가 뛰어납니다. 둘째는 정숙성과 승차감입니다. 전기모터 기반의 주행은 엔진소음이 적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4인 가족이나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는 경우, 소음과 피로도가 현저히 줄어들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셋째, 정부의 세제 혜택 및 친환경 인식 확산도 한몫합니다. 자동차세 경감,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이 여전히 유지되며, “내가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고 있다”는 소비 심리도 작용합니다.
SUV가 대세! 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 인기 폭발
하이브리드 차량 중에서도 SUV 모델이 압도적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1~6월 등록된 하이브리드 신차 22만8000여 대 중 약 60% 이상이 SUV 차량입니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단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5만2262대)입니다. SUV 중심 트렌드는 2020년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 차량은 세단 중심(56.4%)이었지만, 2021년 SUV가 역전하면서 그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 넓은 실내 공간: 패밀리카로 활용도가 높음 - 높은 시야와 주행 안정성: 장거리 운전에 유리 - 트렁크 적재 용량: 캠핑·여행·장보기 모두 용이 -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 향상: 소비자 만족도 증가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세련된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갖춰, 실용성과 품격을 동시에 추구하는 30~40대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주춤, 하이브리드 대세는 계속된다
전기차의 보급이 느려지며, 하이브리드가 사실상 전기차의 대안 또는 과도기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1만 대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지 국내 현상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 중입니다. 전기차는 아직도 충전 인프라 부족, 충전 시간 문제, 배터리 안정성, 가격 부담 등으로 인해 ‘선택하기 어려운 차’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충전 걱정이 없고, 내연기관과 전기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어 실용성과 효율을 겸비했습니다. 완성차 업계도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하이브리드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기아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인 BMW, 벤츠, 볼보 등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일반 하이브리드 SUV 모델 확대에 적극적입니다.
긴 출고 기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SUV는 2025년 자동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아 쏘렌토, 카니발 하이브리드처럼 가성비, 효율성, 실용성, 디자인을 모두 갖춘 차량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전기차로 바로 가기엔 부담스럽고, 기존 내연기관차는 비효율적이라 느껴진다면, 하이브리드가 최적의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7개월 기다릴 가치가 있는 선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